남광토건㈜(대표이사 사장 이동철 李東哲)은 지난 14일 강남아파트(관악구 신림동 소재) 880여 가구의 재건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부터 ‘무너지는 아파트’로 우려됐던 서울 관악구 ‘강남 아파트’가 드디어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974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 1995년 재난위험 시설물(D급)로 판정받고, 2001년에는 중점 관리대상 시설로 고시될 만큼 노후 정도가 심각한 곳이다. 거의 모든 벽들은 갈라졌고, 곳곳에 물이 새며, 수년 전부터는 건물이 기울어서 단지내 일부 시설이 무너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재건축 사업은 수익성이 없어 표류만 했다.
관할구청인 관악구청은 지난해부터 ‘붕괴 위험이 있으니 서둘러 재건축을 추진하라’고 종용하였고, 지난해 8월 강제 퇴거조치에 대한 경고문도 직접 게시하기도 했었다. 관리처분총회 및 조합분양 동호수 추첨 이후 이주한 가구가 600여 가구에 달하고, 세입자 및 일부 미이주가구 약 200여 가구만이 흉흉한 아파트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추진은 여의치 않았다. 이는1995년 조합 설립 당시에는 384%였던 용적률이 서울시 조례개정과 주거지역 세분화를 거치는 동안 250%까지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재해위험시설에 대한 특례를 적용 받아 용적률이 316%로 높아지고, 임대주택 의무건립 제도가 올해 폐지되면서 비로소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또한, 지난 14일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조합은 남광토건을 시공사로 선정,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추진을 재개하게 됐다.
최정용 조합장은 ‘세입자 대부분이 취약계층이고, 지금까지의 사업진행이 순조롭지 못해 조합원에게 송구스러웠지만, 이제부터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남광토건 신해곤 상무는 "입주민들이 원하는 높은 품질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수도권 내의 중소형 재건축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남광토건은 내년 초까지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하고, 2010년 5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준공은 2013년 2월 예정이다.